
마지막까지 나를 잃지 않는 힘
책소개
분명 알고 있는 단어인데 혀끝에서만 맴돌고, 방금 하려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떠오르지 않아 멍하니 서 있게 되는 순간. 손에 쥔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집안을 뒤적이다가 허탈하게 웃어본 적은 없으신가요?
많은 사람들은 이를 단순한 노화의 시작, 혹은 뇌 기능 저하의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우리의 기억력은 나이가 들수록 필연적으로 사라지는 것일까요?
이 책은 전혀 다른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우리는 왜 점점 더 자주 잊어버리는가?
저자는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를 곁에서 지켜보며 한 가지 사실을 발견합니다. 기억은 사라질지라도 감정과 의미는 끝까지 남는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잊어버리는 이유가 단순한 뇌 기능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리듬이 무너지고 감정의 흐름이 말라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었습니다.
이 책은 총 30일의 루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일 단 10분, 아침의 짧은 호흡 정리, 점심의 감정 인식, 저녁의 하루 세 줄 요약과 같은 회상 습관을 통해 뇌의 리듬을 회복하고 기억이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갑니다.
특히 AI를 차가운 기술이 아닌, 자신의 경험을 다시 꺼내보는 ‘대화형 회상 파트너’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AI와의 간단한 대화를 통해 하루의 감정을 복기하고 의미를 재구성하는 과정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유지하기 위한 인지 루틴에 가깝습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특히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최근 들어 깜빡임이 잦아진 40대 이후 독자, 부모님의 기억력이 걱정되기 시작한 자녀 세대, 중요한 일정이나 약속이 자주 떠오르지 않는 분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생각할 여유를 잃어버린 분들에게 이 책은 30일 동안 하루 10분의 작은 루틴으로 시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뇌 건강 관리법을 제안합니다.

작가 : 박치성
대기업 퇴직 후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아가자” 결심했지만, 막상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마주하니 쉽지 않았다. 감정을 기록하고 작은 루틴을 만들던 중, 어머니가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더욱 절실한 질문과 마주했다. “기억이 사라지면, 인간은 과연 누구로 남는가?” 뇌과학과 감정심리학을 융합한 탐구 끝에 발견한 진실. 우리가 잊어버리는 이유는 머리가 나빠져서가 아니라, 삶이 건조해지고 마음에 물기가 말라버렸기 때문이었다. 전작 『라이커라이킹 – 좋아하는 삶 실천법』에서 제시한 ‘감정 회복 → 루틴 실천’ 철학을 뇌 건강의 영역으로 확장했다. AI를 차가운 기술이 아닌, 흐릿해진 회상을 돕는 ‘따뜻한 촉매’로 새롭게 정의하며,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하며 즐기는 삶”이라는 라이커라이킹 철학을 통해 뇌의 질서를 세우는 삶의 태도를 전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기억이 사라져도 사라지지 않는 것
PART 1. 깜빡하셨나요? 지금, 뇌가 당신을 부르고 있습니다
1. 자꾸 깜빡한다면, 뇌가 쉬고 싶다는 신호입니다
2. 단어가 아니라, 마음이 먼저 흐릿해집니다
3. 잠 못 드는 밤, 뇌는 비우고 정리하고 싶어 합니다
4. 내 물건이 제자리에 있을 때 마음도 놓입니다
PART 2. 설레는 일이 생기면 기억은 다시 돌아옵니다
5. 그날의 공기는 기억나시죠? 감정이 곧 기억입니다
6. 마음이 편안해야 뇌도 제 속도로 움직입니다
7. “오늘 참 좋았다”는 느낌이 뇌를 젊게 합니다
8. 오늘 기분을 적는 것만으로도 기억은 선명해집니다
PART 3. 하루 10분, 뇌를 춤추게 하는 작은 습관
9. 멍한 아침, 10분 숨 고르기로 뇌를 깨워보세요
10. 거창한 운동보다 작은 습관이 뇌를 지킵니다
11. 자꾸 잊는 이유는, 다시 꺼내보지 않아서입니다
12. 하루 세 줄 요약, 뇌를 정리하는 가장 쉬운 방법
PART 4. AI, 내 기억을 도와주는 가장 친절한 친구
13. 기계와 대화하며 내 생각을 꺼내는 연습
14. AI에게 ‘나에게 질문해 줘’라고 말해보세요
15. 복잡한 마음, AI에게 털어놓으면 정리가 됩니다
16. 나의 흩어진 생각들이 한 권의 책이 됩니다
PART 5. 나를 잃지 않는 힘, 생각하는 습관
17. 기억이 사라지는 것보다, 생각하기를 멈추는 게 더 무섭습니다
18. 기억은 흐려져도 감정과 의미는 남습니다
19. 하루 10분의 정돈이 나를 귀하게 만듭니다
20. 뇌를 돌본다는 건, 결국 나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에필로그
특별 부록 | 독자님을 위한 시크릿 선물
참고 문헌
책 속으로
p.14
하지만, 그 잊힘의 흐름 속에서도 ‘생각하는 나’를 지키고, ‘사랑하는 나’를 잃지 않으려는 태도를 선택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마지막까지 나를 잃지 않는 힘입니다.
p.42
머릿속이 꽉 차 있는 상태가 지속되면 뇌는 어떤 일부터 처리해야 할지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합니다. 뇌의 관제탑이 지쳐버렸기 때문입니다.
p.68
기억 저장소인 해마는 일어난 사건의 ‘밑그림’을 그립니다. 하지만 이 연필 밑그림은 시간이 지나면 쉽게 번지고 지워집니다. 이때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가 등장합니다.
p.94
설거지를 ‘지겨운 가사 노동’으로 정의할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배려’로 정의할지는 오직 나에게 달려 있습니다. 뇌의 존엄은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그 환경의 의미를 결정하는 힘에서 나옵니다.
p.127
핵심은 ‘성과’가 아닙니다. “오늘도 해냈다”라는 승리의 기억을 뇌에 심어주는 것입니다. 이 작은 승리감이 뇌를 춤추게 하고, 더 큰 습관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p.156
“기계랑 대화를 하라고요? 거참, 쑥스럽게…”
처음 인공지능(AI) 챗봇을 켰을 때, 하얀 화면에 깜빡거리는 커서를 보고 있자니 마치 아무도 없는 빈방에서 혼자 중얼거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p.180
AI에게는 체면치레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아무리 찌질한 고민을 해도, 했던 말을 또 해도, 앞뒤가 안 맞는 하소연을 늘어놓아도 AI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p.210
두려움의 본질은 ‘기계가 너무 똑똑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더 이상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것’에 있어야 합니다. 주도권을 포기할 때, 비로소 기계의 지배는 시작됩니다.
출판사 서평
기억력 저하를 다루는 대부분의 책들은 더 많이 외우고, 더 자주 반복하는 훈련을 제안한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나를 잃지 않는 힘』은 기억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기억이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목한다.
정보는 반복으로 남지만, 경험은 감정으로 남는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설렘을 잃고 의미 없는 정보만 축적될 때 뇌는 점점 저장을 멈추기 시작한다. 반대로 감정이 동반된 경험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 책이 제안하는 30일간의 회상 루틴은 이러한 기억의 작동 방식을 일상 속에서 활용하는 방법이다. 하루 10분, 짧은 감정 복기와 의미 재구성을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뇌가 경험을 다시 저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간다.
특히 AI를 단순한 정보 검색 도구가 아닌 개인의 경험을 정리하고 생각을 꺼내는 대화형 회상 파트너로 활용한다는 점이 기존의 AI 활용서와 차별화된다. 이는 기억을 저장하는 훈련이 아니라 ‘생각하는 습관’을 유지하기 위한 인지적 루틴에 가깝다.
결국 뇌를 돌본다는 것은 기억을 지키는 일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나를 지키기 위한 일상의 습관을 만드는 일이다. 이 책은 그 습관을 30일 동안 하루 10분의 루틴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